[국] 소고기국밥, 얼큰 시래기 소고기국으로 따뜻하게 국밥 한그릇 드세요

신랑은 순댓국을 참 좋아합니다

회사에서도 구내식당이 따로 없어 회사 밖 식당들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워낙 까다로운 입맛이라 돈가스, 스파게티 이런 거 안 먹고, 중국집도 하루 이틀이지 질리고 그러다 보니

거의 대부분을 순대국밥을 먹더라고요

하지만 집에서는 제가 워낙 싫어해서 만약 외식할 일 있으면 순대국밥집에 있는 소고기국밥을 먹습니다

집에서도 끓일 수 있을 것 같아 친정엄마에게서 받은 부드러운 시래기를 넣고 끓여보았습니다

얼큰 시래기 쇠고기국 준비재료

소고기 양지 400g, 무 두 손 한 줌, 삶은 시래기 400g, 대파 1대, 다시마 손바닥 만한 것 2장, 물 10컵, 국간장 1T, 고춧가루 4T, 다진 마늘 2T, 된장 2T, 후춧가루 약간, 소금 약간

 

소고기는 국거리(양지, 사태 등)로 준비해 키친타월로 감싸 핏물을 빼주세요

무는 나박나박 썰어주고, 삶은 시래기는 흐르는 물에 헹궈 물기를 짠 후 한입 크기로 썰어줍니다

대파는 송송 썰어줍니다

달군 냄비에 무와 물 3T, 국간장을 넣고 중간 불에서 무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주세요

물과 다시마를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소고기, 고춧가루, 된장을 넣어줍니다

중불로 줄여 10분 정도 끓인 후 다시마를 건져냅니다

시래기를 넣고 뚜껑을 덮은 다음 약불에서 30여 분간 은근하게 끓여주세요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해주시고, 대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다시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5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후춧가루를 넣고 마무리해주면 됩니다

밥을 밑에 깔고 국을 올려주면 얼큰 시래기 소고기국밥이 되는 겁니다

밥에 말아서 같이 먹고 싶지 않다면 국과 밥을 따로 놓으면 됩니다

소고기, 시래기, 무가 한데 어우러진 얼큰한 소고기국입니다

오우~ 맛있어요 맛있어

 

시래기의 특유의 향이 있어 아이들은 잘 먹질 않네요

만약 시래기의 향이 싫다면 시래기 빼고 무만 넣고도 시원하고 얼큰한 소고기국을 끓일 수 있답니다

매일 국을 뭘 끓이나 반찬을 뭘 하나 고민하실 텐데요

이렇게 국밥 스타일로 먹으면 더 간편하죠

혼자 먹는 점심 오늘도 간편하게 이렇게 얼큰 시래기 소고기국밥으로 챙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