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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바로어버이날이었죠? 저희는 5월에 더 힘든 게 친정엄마 생신도 어버이날 즈음이거든요
그래서 늘 어버이날과 엄마생신을 합치는데 사실 당사자인 엄마는 싫으시겠죠
어버이날 따로, 생신 따로 하면 두번 인데 한 번으로 퉁치니 말이죠
그래서 이번엔 조금 가격 나가는곳으로 외식장소를 정했습니다
동생이 알아본곳인데 평점이 엄청 좋은 곳이라고 하더군요
인당 100,000원정도 하는 곳이라 살짝 망설였지만 회비에서 낼 거라 이 기회 아니면 언제 먹어보겠냐며 가기로 했지요
엄마아빠도 이미 맛있는거 많이 드셔봤을 테니 특별한 걸 드시는 게 나을 거라 생각했답니다
예약일은 5월 5일 저녁으로 했는데 하필 이날 비가 엄청 많이 와가지고...ㅠ
그래도 다행인건 친정집도 페삭도 모두 주차하고 바로 건물로 올라가면 되는 거라 비를 직접적으로 맞지 않았습니다
분당 마세라티 전시장 건물 3층에 있는데요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겨도 좋지만 지상 3층에 주차하시면 페삭 음식점으로 바로 들어올 수가 있습니다
동생이 지하에 주차하고 먼저 도착했기에 알려준 꿀팁입니다
대신 올라가는 입구가 조금 어려우니 운전은 조심조심 하실 필요가 있어요
페삭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214번길8 MS 프라자 3층(마세라티 분당 전시장 건물)
주중/주말 런치타임 1부 12:00, 2부 13:10
주중/주말 디너타임 1부 17:00 / 2부 18:10 / 3부 19:20 / 4부 20:30
메뉴 : 페삭 스페셜 코스(대표) 99,000원 (VAT포함)
전화 : 031-718-7852 (얘약 3인부터 가능)
저녁 6시 10분에 시작이라 6시까지는 와야 한다더라고요
그 뒤에도 예약이 되어 있기에 시간 엄수가 꼭 필요합니다
저희 가족은 11명이라 예약이 가능할까... 했는데 다행히 가능했습니다
막내동생까지 6시 5분에 모두 도착~~
메뉴는 한 가지이므로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페삭 스페셜코스
샐러드와 당근 수프 → 채소구이(양파, 아스파라거스, 표고버섯, 방울토마토) → 관자구이 with 캐비어 → 할리벗 생선구이 → 에스까르고(달팽이) → 푸아그라찜 → 랍스터 → 샤토브리앙 안심스테이크 → 트러플 계란말이 → 먹물김치볶음밥 →디저트
본격적인 철판요리에 앞서 전채요리와 각종 소스가 세팅되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채소 소스, 중간은 해산물소스, 왼쪽은 고기를 찍어먹을 소스입니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샐러드와 당근수프입니다
아들은 먹지 않아 제가...
이제 본격적인 철판요리가 시작됩니다
바로 눈앞에서 조리해서 주는 거라 따뜻할 때 먹을 수 있어 너무나 좋아요
양파, 방울토마토, 표고버섯, 아스파라거스 순으로 구워주시네요
버터, 후추, 레드와인까지 뿌려서 구워주셔서 채소가 한층 더 맛있었어요
아스파라거스는 일부러 사게 되는 채소는 아닌데 양식당이나 스테이크전문점에 가게 되면 꼭 나오더라고요
특별한 맛은 없지만 버터와 소금간이 되어 먹을만했습니다
표고버섯은 제가 특히 좋아라 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어요
방울토마토는 못 먹기에 신랑에게 패스~~
양파는 가장 나중에 잘라서 주셨는데 한 번에 다 먹지 않고 다른 거 먹는 중간중간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채소로 먹었어요
관자와 흰살생선입니다
흰살생선이 익는 동안 관자가 먼저 익어 각 접시 위에 있는 숟가락에 올려주십니다
바로 먹으려 했지만 셰프님이 아직!!이라고 하십니다
관자 위에 철갑상어의 알 캐비어를 올려주실거라고 하시네요
노릇하게 익은 관자위에 올려진 캐비어
이 캐비어는 흔히 사용하지 않는 러시아최고급캐비어인 오세트라 캐비어라고 합니다
이만큼이 원가만 18,000원이라고 합니다 와우~
저는 캐비어는 처음이라 혹시 너무 비리지 않을까? 해산물도 잘 못 먹는 제가 잘 먹을 수 있을까 염려했지만 아니요 전혀요!
너무나 부드럽고 향도 좋더라고요
캐비어향을 느낄 수 있게 입에 최대한 오래 머금고 있으라 했지만 바로 넘어가버렸다는...
관자 다음은 흰살생선구이입니다
어종은 할리버드라는 우리나라에서 잡히지 않는 그린란드 산 가자미과 생선으로 낚시로 잡아야 하는 생선이라고 합니다
와... 이런 생선을 직접 맛보다니...
살이 엄청 부드럽습니다
소스는 가운데 소스를 찍어서 먹으면 더 맛있어요
생선을 다 먹기 전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는 무순도 넉넉하게 주셨어요
이번엔 에스까르고입니다
20대 때 직장 생활하면서 먹었던 달팽이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맛보게 되네요
바질소스가 묻힌 달팽이요리
아.. 아들은 이것도 싫답니다
어른들은 바질향이 익숙하지 않아 별로 좋아하진 않으시네요
바질은 호불호가 있으니 어르신들이 오실 때는 다른 소스가 필요할 것 같아요
바질소스는 다른 요리에 올려 먹어도 좋으니 조금 남겨두셔도 좋아요
다음 요리가 나오기 전 고추장아찌, 생강절임, 꼬들한 단무지가 나왔습니다
음... 살짝 속이 느끼할 수 있으니 그때 먹으면 좋아요
이번요리는 기대했던 랍스터입니다
불쇼까지 직관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인당 1마리... 사이즈는 좀 작지만 그래도 충분히 먹을만합니다
랍스터를 반으로 잘라 주셨는데요
에스까르고 먹을 때 먹고 남은 바질소스를 올려서 먹어도 맛있어요.
가운데 매콤한 소스를 찍어 먹어도 맛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사이즈를 좀 작게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이번 코스는 푸아그라입니다
타르트처럼 생겼는데 푸아그라라고? 푸아그라타르트?
겉은 달달한 타르트지, 속의 하얀색은 푸아그라, 위엔 크랜베리와 금가루가 올려져 있습니다
다 먹지 말고 다음 코스 요리를 위해 조금 남겨줍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요리 중 최고로 맛있었어요
마지막 코스는 샤토브리앙 안심입니다
송아지고기의 안심... 너무나 부드러운 부위죠
아들은 결국 거의 아무것도 못 먹은 상태로 마지막까지 왔네요
고기는 좀 먹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먹지 못해 아들의 고기는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어요
고기 굽기는 미디엄정도였어요
전 매번 웰던 그것도 바짝 익혀 달라고 하는데 미디엄으로 먹으니 훨씬 부드럽고 잘 넘어가더라고요
앞으론 미디엄웰던으로 구워달라고 할까 봐요
아까 먹던 푸아그라를 올려서 먹어도 좋고,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고기를 먹는 동안 먹물김치볶음밥을 준비해 주시네요
채소가 다양하게 많이 들어가 맛있었어요
제가 웹서핑으로 다른 분들 후기보고는 이 정도만 먹어도 배부를라나? 싶었는데 아니요 충분히요 배부릅니다
김치볶음밥이 마지막이려나? 했는데 한 가지 더~~
계란말이입니다. 위에는 트러플을 올려주십니다
계란말이 할 때 계란하나를 가지고 쇼도 보여주셨는데 너무나 재밌었어요 (살짝궁 실수가 있어서)
트러플은 버섯이라고 들었는데 오일이 아닌 크림같이 만들었네요
처음 먹어봤는데 맛이 좋았어요~~
마지막 후식은 냉동망고와 딸기 그리고 치즈케이크입니다
입안이 텁텁했다면 후식으로 싹 날려버릴 수가 있습니다
철판코스요리는 대략 1시간, 그 뒤타임은 옆에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50여분 정도의 시간이 남아 후식도 먹고 생일축하도 했답니다
코스요리 모두 먹으니 너무 배불러 엄마 생신 축하용으로 사 온 케이크는 거의 먹질 못했어요
이렇게 먹고 1인당 99,000원
세계 3대 진미 캐비어, 푸아크라, 트러플까지 맛볼 수 있는데 가성비 너무 좋지 않나요?
친정엄마의 만족도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2인은 예약이 안되어 살짝 아쉽기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습니다
특별한 날, 기념하고 싶은 날 가족끼리 좋은 추억 만들고 싶을 때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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