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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텃밭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작물 중 하나가 바로 호박이 아닌가 해요
저희 친정엄마도 실버텃밭이라고 해서 3평 정도밖에 안 되는 땅에 키우기 쉬운 작물을 키우셨는데 그중에서 호박이 가장 애물 아닌 애물이었어요
감자, 고구마 등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지만 호박은 보관기간이 짧아 수확했다고 자꾸 주시는데 너무 고역이더라고요
그래서 말려서 달라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말린 나물 안 좋아하는데 저는 너무나 좋아해요
그래서 정월대보름 되면 친정엄마한테 꼭 오곡밥 하고 말린 나물 해달라고 해요
지금은 제가 너무 먹고 싶어 제가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말린 호박나물인 호박오가리로 만든 호박오가리 나물입니다
호박오가리 나물 준비재료
호박오가리 2줌, 다진 마늘 1T, 다진 파 2T, 들기름 2T, 식용유 1T, 국간장 2T, 진간장 1T, 물 1컵, 참기름 통깨 약간씩
호박오가리는 미지근한 물에 불려서 준비해줍니다
2줌은 양손으로 가득 한 줌 정도의 양이예요
불린 호박오가리를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들기름, 식용유를 넣고 중불에서 다진 마늘과 다진 파를 넣어 지글지글 볶아줍니다
여기에 물 1컵과 국간장과 진강장을 넣고 한소끔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호박오가리를 넣고 국물이 졸아들 때까지 센 불에서 저어가며 볶아주세요
불을 끄고 참기름, 통깨를 넣어 골고루 섞어주면 완성입니다
갓 딴 생호박은 물컹하고 씹는 식감도 별로라 잘 안 먹는데 말린 호박은 쫄깃한 식감 때문에 더 좋아해요
정월대보름에 해주는 나물 말린 취나물, 고사리, 고구마 줄기, 시래기나물도 있지만 그중 최고는 역시 호박오가리 나물이예요
아이들에게는 살짝 생소한 나물 호박오가리 나물
아들은 쳐다도 안 보지만 딸내미는 그래도 한번 먹어보더니 먹을만하다고 하네요
예전에야 사시사철 신선한 채소가 나오지 않아 말린 나물을 먹었지만 요즘은 그냥 먹고 싶어서 먹게 되는 것 같아요
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말린 나물들
아직 정월대보름은 아니지만 미리 만들어 먹은 호박오가리 나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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