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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친정엄마는 여름에 오이냉국을 참 많이 해주셨어요
친정엄마표 오이냉국은 오이를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 후 육수를 붓는 거였어요
그래서 세상 모든 냉국은 고춧가루가 들어간 칼칼한 것만 있는 줄 알았죠
나중에 미역오이냉국도 있고, 가지냉국도 있고 다양한 냉국이 있다는걸 알았어요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맑은 냉국이 맛있다는 것도 알았고요
색다른 걸 먹으니 좋아서 한동안 맑은 냉국만 먹다가 요즘엔 칼칼한 냉국이 먹고 싶어 엄마표로 만들어보았어요
물론 저만 먹을 테니 많이 만들지는 않았답니다
요즘같이 더울 땐 차가운 냉국이 그만이죠
오이냉국 준비재료 (2인분)
오이 1개, 청양고추 1개, 통깨 약간, 참기름 1t
국물 : 고춧가루 1T, 고추장 1T, 된장 1T, 다진 파 1T, 다진 마늘 1/2T, 식초 3T, 물 3컵
국물은 재료를 잘 섞고 물을 마지막에 붓고 뭉친 것이 없도록 잘 섞어주세요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만들어둡니다
점심에 먹을 거면 아침에 만들어 미리 냉장실에 넣어두어 차갑게 해 줘야 맛있는 냉국을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 오이는 두꺼워서 안에 씨가 엄청 많아요
그래서 돌려 깎기를 한 뒤에 채 썰어주었습니다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줍니다
미리 차갑게 해 준 냉국물에 썰어둔 오이와 청양고추를 넣고 잘 섞어주세요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솔솔 뿌려주면 엄마표 오이냉국 완성입니다
새콤함보다 매콤함이 있어 느끼한 거 먹을 때나 맵지 않은 메뉴 먹을때 좋습니다
여름에는 뜨거운 국보다는 냉국이 좋죠
요리하는 사람에게도 먹는 사람에게도 시원함을 줄 수 있어 좋아요
오이가 여름이 제철인데 왜 요즘 나오는 오이는 가운데 씨가 이렇게 많은지...
가격도 많이 올라서 여러모로 애로가 많네요
고기보다는 채소가 싸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물가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아요
이젠 외식 엄두도 잘 못 내겠고 집밥 알차게 남기는 식재료, 반찬 없이 먹고 있답니다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IMF 때는 직장인이었지만 친정엄마 그늘 아래 있었어서 잘 몰랐어요)
제가 살림하니 이제야 체감하네요
가을엔 좀 나아지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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