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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얘기하다가 엿장수 마음이지~~라고 했는데 그게 무슨 마음이냐고 물어요
엿장수를 실제로 본적도 없고 이 말 자체를 많이 사용하는 건 아니니까요
해달라는 거 대체로 해주고 남매끼리 싸워도 이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 어렸을적에는 많이 사용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다행히 이 가위는 안답니다. 엿장수의 가위라고 하니 엿장수를 모른대요 ㅎ
엿장수가 엿가락을 늘리듯, 무슨 일을 제 마음대로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양을 가리켜 '엿장수 마음대로'라고 합니다
엿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주전부리중 하나예요
쌀이나 다른 곡류로 밥을 짓고,
여기에 엿기름물을 부어서 식힌 다음 약한 불로 계속 가열하면 검붉은 색깔의 개엿이 만들어집니다
이것을 수십 번씩 잡아 늘이면 빛깔이 하얀 흰엿이 만들어집니다
옛날 엿장수들은 개엿과 흰엿을 판에 담아 곳곳을 떠돌며 팔러 다녔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헌책이나 쇳조각 등을 들고 나와, 엿과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헌책과 쇳조각 등은 정확한 값을 매기기 어려운 것들이죠
그래서 엿장수는 마음 내키는 대로 엿을 잘라 아이들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내가 준 게 더 비싼 건데 왜 내 엿이 더 적냐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럴 때면 내 마음이라고 했다고 해요
이렇게 엿장수 마음대로 엿가락을 잘라 주었기 때문에 '엿장수 마음대로'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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