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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을 아주 좋아합니다
파전부터 시작해서 갖가지 전은 다 좋아한답니다
기름을 듬뿍 넣어 전 가장자리가 빠삭하게 되어 먹으면 그 맛은 정말이지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신랑이나 아이들은 많이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조금씩은 먹기에 간간이 전을 부치고 있답니다
어렸을적 친정엄마가 반찬으로도 자주 해주던 애호박전
제사상이나 차례상에도 올린다고 하는데 저희 시댁은 하지 않아 제가 직접 만들어 먹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애호박은 살짝 달달한 맛도 나는 채소라 아이들도 애호박전은 잘 먹는답니다
전을 하기 귀찮아 하는 이유는 계란이나 밀가루가 손에 묻기 때문 아닐까요?
하지만 전 그런 번거로움없이 아주 간단하게 전을 부치고 있답니다
아주 특별한 비법은 아니지만 발상의 전환을 조금만 한다면 누구나 쉽게 전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애호박전 준비재료
애호박 1개, 계란 1개, 소금 약간, 밀가루 1/3컵, 식용유
애호박은 깨끗이 씻은후 살짝 도톰한 두께 0.5cm~0.7cm로 썰어주세요
너무 얇으면 씹는 맛이 없고 1cm로 썰면 너무 두껍답니다
취향에 따라 썰어주는게 가장 좋긴 하지만 저는 너무 물컹하지 않을 정도의 두께로 썰어주었습니다
도마에 펼친후 소금을 조금씩 뿌려 간이 배게 해 주세요
간이 살짝 되면 수분기가 나와서 밀가루가 더 잘 묻습니다
그 사이 밀가루를 비닐봉지에 넣어서 준비합니다
썰어둔 애호박을 비닐봉지 안에 넣어준 후 입구를 꽉 막고 흔들어주세요
겹쳐진 건 떼어내면서 밀가루가 골고루 묻도록 잘 흔들어주세요
달걀 2개를 깼더니 한 개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필요 달걀을 1개로 정정했답니다
색이 이쁘게 나오라고 파슬리가루도 넣어주었습니다
계란을 잘 풀어서 준비합니다
비닐봉지 안의 애호박을 하나씩 꺼내어 달걀물을 입혀줍니다
이때 밀가루가 너무 많이 묻혀있으면 부침 옷이 너무 두꺼워지므로 탈탈 털어 밀가루가 최소한만 묻도록 해주세요
달걀물을 입힌 후 프라이팬에 부쳐주시면 됩니다
부침개는 노릇노릇이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저이기에 노릇하게 부쳐줍니다
사실 사진 찍거나 보이기 위해서는 좀 덜 노릇하게 하는 것이 보기엔 좋아요
하지만 계란을 부치다 보니 전 노릇하게 익히는 것이 더 고소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노릇노릇하게 부쳤습니다
프라이팬에 2번 부치니 애호박 1개의 분량이 다 부쳐졌습니다
기호에 따라 양념간장을 만들어서 찍어먹어도 좋습니다
아까 간을 살짝 해서 양념장을 놓지 말까 하다가 전은 역시 양념장이지... 하는 생각에 만들었네요
애호박전 하면 이것보다 좀 더 도톰하게 썰어 가운데 고기를 넣는 방식으로도 만들고
애호박을 채 썰어서 부침개 부치듯이 만드는 것도 있죠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쉬운 방법으로 만든 애호박전입니다
찍어먹는 간장은 최대한 짜지 않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무서워서 전에 간이 다 되어 있어도 꼭 양념장을 찍어먹게 되거든요
그래서 간장을 일반 간장 대신 직접 만든 맛간장을 사용하고 식초도 좀 넣고 최대한 짜지 않게 만듭니다
밥반찬으로도 좋고, 그냥 간식으로 먹어도 좋은 애호박전
이렇게 먹으면 애호박 하나가 금방 뚝딱 없어지는데 채 썰어서 전으로 부치면 꽤 많은 양이 되더라고요
애호박이 많고 싸서 샀다면 이렇게 만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채소반찬을 잘 안 먹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전으로 해주면 먹게 되니 종종 만들게 됩니다
냉장실에 꼭 있는 재료 무, 애호박, 당근, 대파, 고추
그중에서 애호박은 무르기 쉬운 식재료이니 냉파 할 때는 상하기 쉽고, 무르기 쉬운 식재료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또 냉장고를 뒤져봐야겠네요 뭐가 있는지
재작년 김장김치가 아직도 남아있던데... 그걸로 뭘 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오늘도 맛있는 점심 만들어서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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