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전 녹두전 만들기 간단한 녹두빈대떡 김치녹두전 통녹두 불리는 시간

이제 며칠뒤면 추석입니다

추석에 음식들 많이 하시나요? 저희는 결혼 초에 꽤 많은 음식을 했는데 지금은 그다지 많이 하지는 않아요

명절음식에서 가장 큰 힘듦의 원인은 전인 것 같아요

지난달에 아버님 제사때는 전을 사서 지냈는데 그다지 맛은 없었지만 편해서 좋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음식을 다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래도 하지 않는 전이 있는데 그게 바로 녹두전이에요

친정에서는 늘 하던거여서 어렸을 적 참 많이 먹었는데 결혼해서는 한 번도 녹두전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광장시장 같은 재래시장 가면 꼭 있는 녹두전, 녹두빈대떡

집에서 돼지고기와 김치만 넣어도 충분히 맛있게 되어 제가 직접 만들어 먹었습니다

명절 기념 스스로의 만족?입니다

시댁 가서도 음식 많이 할 텐데 미리 뭐 이리 고생하는지 이웃언니는 그저 대단하다고 하네요. 

맛있는 거 따뜻할 때 나눠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 먹어보라고 조금 줬거든요 

역시나 막걸리가 땡기는 김치녹두전의 맛이라고 합니다

김치녹두전 준비재료 (5인분)

녹두 1컵, 돼지고기 다짐육 250g(소금 1t, 다진 마늘 1t, 청주 1T, 후춧가루 약간), 배추김치 2컵,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 물 1/2컵, 식용유, 들기름

통녹두는 볼에 담가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비벼가며 씻은 후 물 1리터와 함께 담아 냉장실에서 8시간 이상 불려주세요

바싹 마른 녹두는 그 이상 불리거나 불린 후 한번 삶아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불린 녹두는 손바닥으로 비벼 껍질을 벗겨주고 찬물에 헹궈 껍질을 제거해 주세요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녹두를 물 1/2컵과 함께 넣어 곱게 갈아주시면 됩니다

제가 이번에 또 느낀 거지만 통녹두가 아니라 깐 녹두를 사야 한다는 겁니다

통녹두 불려서 껍질 벗기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ㅠ (그래도 먹고 싶으니 해야죠)

남은 통녹두 이제 딱 2컵 남았으니 다음번에 한번 더 만들어 먹고 이제 다시는 통녹두 안 살 겁니다

돼지고기에 소금 1t, 다진 마늘 1t, 청주 1T, 후춧가루 약간 넣고 조물조물 밑간 해주세요

배추김치는 굵게 채 썰어 김치국물 짠 뒤 그릇에 담고, 돼지고기도 담고 갈아둔 녹두를 넣어서 잘 섞어줍니다

불린 쌀 갈아서 넣는 분도 계시는데 전 그냥 녹두로만 반죽했어요

청양고추와 홍고추 넣는데 홍고추는 없으니 패스

청양고추만 다져서 넣었습니다

다진 청양고추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녹두전의 느끼함을 싹 잡아줍니다

명절엔 김치 넣지 않고 고사리와 숙주 돼지고기를 넣어 만들잖아요?

하지만 제가 만든 김치녹두전은 김치와 돼지고기만 있으면 됩니다

얼마나 간편한가요 ㅎ

크게 부치면 부서질 염려가 있어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로 반죽을 떼내어 부치시면 됩니다

부칠 때는 식용유와 들기름을 반씩 섞어서 사용하는 게 녹두전을 더 고소하게 만들 수 있는 비결입니다

들기름만 사용하면 금방 타게 되거든요

식용유와 반씩 섞는 게 좋습니다

완성된 김치녹두전입니다

양이 꽤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웃언니 반 주고 신랑과 저 먹으니 없습니다 

고소한 녹두전 보니 맥주 생각나서 신랑 퇴근할 때 맥주 사 오라고 했습니다

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신랑인지라 이렇게 5장을 주었었는데 남길 줄 알았거든요?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더라고요

역시 맛있는데 느낌함도 극복하나 봅니다

고추장아찌가 있어 함께 먹으라고 주었더니 더 맛있대요

신랑도 녹두빈대떡은 거의 못 먹어보는데 제가 집에서 이렇게 해주니 좋다네요

술안주로도 선술집이나 시장 가지 않으면 잘 못 먹게 되는 녹두전

이젠 집에서도 충분히 드실 수가 있습니다

앞으론 깐 녹두 사서 만드는 시간도 줄여보려고 합니다

명절에만 만들지 마시고 맛있는 전이 드시고 싶을 때 종종 만들어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