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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 공작도시입니다

아직 1,2회만 한 상태인데 드라마나 정치인들이 종종 고사성어나 격언을 사용하면서 말을 하더라고요

드라마 공작도시 홈페이지를 보면서 주인공인 윤재희에 대한 설명에서 "무항산(無恒産)이면 무항심(無恒心)이죠 가난이 사랑을 좀 먹는 겁니다" 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그건 무슨말일까? 가끔 정치인이나 대법관 임명소감 같은걸 말할때도 어려운 한자어를 사용해서 말을 하는데 무슨뜻인지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때그때 궁금한건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은 맹자의 '양혜왕 상' 편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합니다

맹자의 '양혜왕 상' 편에는 여민해락(與民偕樂),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연목구어(緣木求魚),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등 유명한 얘기들이 많아요

 

사진출처:드라마 '공작도시'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 : 일정한 생업(항산)이 없어도 일관된 마음(항심)을 유지할 수 있는 자는 오로지 사(士)뿐입니다. 백성은 항산이 없으면 항심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임금의 자리는 하늘이 내린 것이라는 생각이 통하던 시대에 백성을 하늘로 생각하고 그들에게 얼마만큼 안정된 생활을 제공하느냐 하는것이 정치의 요체이며 백성들의 실생활을 돌보는 것이 임금의 도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드라마 '공작도시'는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치열한 욕망을 담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드라마에요

 

 

맹자의 '양혜왕'편의 또다른 유명한 말 여민해락(與民偕樂),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연목구어(緣木求魚)도 알아봅니다

 

여민해락(與民偕樂) : =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백성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자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입니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 오십보 도망간 것이나 백 보 도망간 것이나 같다는 뜻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본질적으로 같다는 뜻입니다

유래 : 전국시대 양나라 혜왕이 맹자를 초청해서 부국강병책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나 맹자는 오직 인의를 중시하는 왕도정치를 주장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알아듣지 못한 혜왕이 계속 눈앞에 이득을 가져오는 정치에만 관심을 보이자 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전쟁터에서 싸움이 시작되자 한 병사가 백 보를 도망쳤습니다. 그러자 오십 보 도망친 병사가 그를 가리켜 겁쟁이라고 비웃었습니다. 임금께서는 어찌 생각하십니까?"

"오십 보건 백 보건 도망친 것은 아찬가지 아니오?"

"그렇습니다. 진정으로 백성을 위해 베푸는 정치가 아니라면 백성에게 자비를 더 베푸느냐 덜 베푸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연목구어(緣木求魚) : 나무에 올라 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한다는 뜻입니다

유래 : 맹자가 천하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왕도정치의 이상을 설파하고 있을때 제나라에 가서 선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맹자는 선왕에게 "대왕의 대망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선왕은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맹자는 인의의 왕도정치를 설파했지만 선왕에게는 중국 통일이 더 큰 관심사였기 때문이었죠

맹자는 이를 알고서는 선왕을 낚기 위해 이렇게 물었습니다 " 전쟁의 목적은 의식을 얻기 위함입니까?인생의 오락을 위함입니까?" 맹자의 낚시질에 선왕은 낚여서 "나의 대망은 그런 것이 아니요"라고 답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맹자는 "대왕의 바람은 중국 천하를 통일하시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처럼 무력으로 욕망을 달성하시려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는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선왕은 "그게 그렇게 어렵습니까?"라고 되묻자 맹자는 "그렇습니다. 어려울뿐만 아니라 큰 재앙을 입게 될것입니다" 그리하여 선왕은 맹자에게 완전히 낚여서 맹자의 왕도정치를 열심히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맹자의 낚시질로 탄생한 이 고사성어는 목적과 수단이 올바르지 않은 일을 행하려 하거나 노력도 하지 않고 터무니없는 꿈을 꾸는 사람을 비판할때 쓰이곤 합니다

 

성선설을 바탕으로 인에 의한 덕치를 주장한 유가의 대표적인 학자 맹자

고전을 통해 교훈을 얻고 지혜도 얻고 역시 고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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