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마리포사 페어몬트,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마리포사 런치

벌써 2022년도 막바지입니다

지난달 말에 다녀온 여의도 마리포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29층에 위치해있습니다

 

곧 크리스마스라 호텔 1층에 이렇게 예쁘게 크리스마스 트리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날은 막내동생 상견례 자리라 조금은 부담스러웠습니다

한식당을 예약하려했지만 예약할 수 없어 양식당으로 파인 다이닝인 마리포사로 예약했다고 하네요

참 부담스러워...ㅠ

신랑과 연애할때도 양식 별로 안 좋아하는 신랑 덕분에 이런 곳은 잘 안 와봤는데 ㅋ

동생 덕분에 오게 되었네요

룸으로 예약해서 뷰가 영 안좋았는데 나오다 보니 한강뷰가 보이는 좌석들이 있더라고요

아 놔.... 신랑과 단 둘이 와야 이런 곳에 앉을 수 있는 거?

암튼 너무나 어색하고 무거운 침묵 속에서 코스요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주말 런치는 100,000원/160,000원

주말 디너 160,000원 / 190,000원/ 250,000원

와인 페어링 3 glasses 88,000원 / 4 glasses 115,000원

총인원 12명이라 부담스러우니 100,000원으로 예약했나 봐요

 

첫 번째 요리들입니다. 설명은 다 해주셨는데 기억은 나질 않네요

트러플슈라고 하던데 트러플 향이 확 나서 좋았어요

육회 타르트, 육회 못 먹는 저는 신랑에게 토스

음식보다 그릇들에 눈이 더 가는 이유는 뭔지...

역시 전 주부가 맞나 봅니다

식전 빵 두 가지와 가염버터, 무염버터

설명 안 들으면 스트링치즈 같다는~~ 

빵도 참 적게 준다는... 하지만 더 먹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성게로 만든 메뉴라고 하는데 아... 둘 다 못 먹는 거...

비린 거 못 먹는 저는 영 맞질 않았습니다 ㅠ

덕분에 신랑이 제 것까지 다 먹었습니다

청란이 들어간 콩포트와 하몽 샌드위치라고 합니다

수란으로 만들어 전 또 못 먹기에 청란은 신랑에게 패스

신랑은 하몽 샌드위치를 저에게 패스했습니다

 

샌드위치 밑에 깔린 건 피스타치오~~

비싼 견과류를 밑에 깔아놓다니.. 다들 안 먹을 텐데 아깝다...

베이킹할 때 피스타치오 비싸서 잘 못 넣었었는데 ㅠ

그나마 그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광어구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생선 안 좋아하지만 익힌 건 잘 먹는답니다

겉에 무슨 빵 같은 거 올렸다고 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납니다 

본격적으로 음식이 나오기 전에 스테이크 굽기 정도를 알려달라는데 대부분이 웰던~~

신랑은 미디엄으로 했는데 웰던과 미디엄의 차이가 별로 없더라는....

차라리 미디엄 레어로 하지 그랬어~~

저는 육회도 못 먹기에 웰던으로 ㅋ (너무 촌스럽죠?)

나이프와 포크를 줬지만 칼로 썰 것도 없어요. 딱 수입이면 끝날 정도의 양

이럴 거였으면 굽기 정도는 왜 물어본 거야...ㅠ

비주얼은 이쁘지만 다들 많이 남긴 당근

당근을 살짝 익힌 후 위에 퓌레 2가지가 올려져 있는데 저는 그럭저럭 먹을만했는데 대부분 많이 남기셨더라고요

마무리 디저트입니다

언뜻 보면 아보카도 반 잘라 놓은 것 같지만 녹차 아이스크림입니다

말차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맨 위의 잎은 초콜릿이라 먹을 수 있어요

게다가 옆의 빵은 누가 먹다 남긴 것 플레이팅 해놓은 것처럼 아오...

결국 신랑은 아예 안 먹었어요

대신 커피만...

옆에 있던 동생도 커피가 젤 맛있다며 마시네요

사실 내 돈으로 먹는 게 아니니 먹지 내 돈 내고는 못 오겠네요

1시간 30여분을 먹는데 조금씩 나오는 것이 저의 스타일은 아닙니다

특히 신랑은 분위기도 어색하고 싫어하는 양식 먹어야 해서 아주 곤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올 때 본 한강뷰 때문에 다시 오고 싶어 하는 저를 보더니 나중에 둘이 오자고 하네요

아이들 없이 ㅋ

아니야~ 괜찮아. 안 와도 돼

이번에 온 걸로 충분해!!!

 

젊고, 연애 중이고, 분위기 내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쯤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낮에는 한강뷰가, 저녁에는 야경까지 더해져 이쁠 것 같아요